한국정치
서울 25개 구 중 21곳 민주당 싹쓸이... 내년 지방선거 '보수 몰락' 현실화되나

6·3 대선에서는 이재명 49.4%, 김문수 41.2%, 이준석 8.34%, 권영국 0.98%를 득표했다. 진보 성향 후보(이재명+권영국)의 득표율 합계는 50.4%로, 3년 전 20대 대선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보수 성향 후보(김문수+이준석)의 득표율 합계는 49.5%로, 오히려 3년 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이는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11곳에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후보는 강원,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6곳에서 1위였다. 만약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대할 경우, 민주당은 7곳,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119곳, 김문수 후보가 1위인 곳은 107곳이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선전했고, 국민의힘은 강원과 영남권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서울 25개 구 중 21곳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으며, 경기 31개 시·군 중 26곳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2030 남성의 보수화와 60대의 진보화 현상이다. 20대 남성은 이재명 후보 24.0%, 김문수 36.9%, 이준석 37.2%로 보수 후보 지지가 74.1%에 달했다. 30대 남성도 이재명 37.9%, 보수 후보 합계 60.3%로 보수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20-3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았다.
60대 유권자는 이재명 48.0%, 김문수 48.9%로 균형을 이루었는데, 이는 2022년 대선의 윤석열 64.8%, 이재명 32.8%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60대의 진보화는 1980년대 초·중반 대학 입학 세대의 영향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한 비판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과 충청권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선거 연대를 할 경우, 현재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정치는 대표와 책임의 원리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에서도 이러한 원리가 작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