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이재명, 뉴욕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칼 빼들다…주가조작 '패가망신' 선언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몇 가지 원인으로 저평가 상태"임을 인정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지적하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기업경영의 불공정성·불투명성 ▲시장의 불공정성 ▲정치적 불안정성을 저평가 원인으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겪었던 장애도 인정하며 개선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장의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주가 조작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패가망신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거래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아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기존 1, 2차 상법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3차 상법개정을 추진하여 기업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높이고, 세제 개편을 통해 주주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하여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군사적 대치로 인한 불안정성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며, 자주국방 강화를 위한 국방비 지출 확대 계획을 언급했다. 산업 및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또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핵심 걸림돌로 지적되는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 해결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대통령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투자 설명회를 연 최초의 사례로, 씨티그룹, 핌코, JP모건, 골드만삭스, KKR 등 글로벌 금융기관 대표 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부와 국내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동행하며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적극적인 '국장 세일즈'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와 글로벌 투자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