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연예

이효리 '선물 정중히 사양' 공지에도…거절 못한 '세상 단 하나뿐인' 역대급 조공의 정체

 가수 이효리가 운영하는 요가원에서 한 회원이 전달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효리가 직접 운영하는 '아난다 요가' 측은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업에 참여한 회원들의 후기를 공유했는데, 이 중 한 회원이 이효리에게 전달한 특별한 요가 블록에 얽힌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원은 "남편이 '아난다 쌤'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하니 선물로 드리라며 호두나무로 뚝딱뚝딱 세상에 하나뿐인 요가 블록을 만들어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목이라 벽돌처럼 무거워서 요가 블록이 아니고 '요가 브릭' 수준"이라며, 선물을 받은 이효리가 "목침 같다"고 재치 있게 화답한 일화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 사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효리가 요가원 개원 초기에 밝혔던 운영 방침 때문이다. 당시 이효리는 축하의 의미로 화분과 선물이 쏟아지자 "더 이상의 화분 및 선물은 정중히 사양한다.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는 공지문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더 많은 분이 수련하실 수 있도록 비어 있는 수련실을 지향한다"며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요가 수련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상업적인 선물 공세를 정중히 거절했던 이효리였지만, 한 회원의 남편이 아내를 위해, 그리고 아내가 존경하는 스승을 위해 정성을 다해 손수 만든 선물에 담긴 진심 앞에서는 마음을 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팬과 스타의 관계를 넘어, 수련을 통해 교감하는 이들 사이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효리의 요가원은 개원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그의 여전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지난 9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문을 연 '아난다 요가'는 이효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9월 원데이 클래스는 수강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효리 효과'를 실감케 했다. 이후 10월부터는 정기 수강권 제도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는데, 이효리는 새벽 6시 30분과 8시 30분, 하루 두 타임의 이른 아침 수업을 직접 이끌며 요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오랜 기간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대중과 거리를 뒀던 이효리는 지난해 서울 평창동으로 거처를 옮기며 활동의 새로운 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새로운 소통의 창구는 바로 요가였다. 이번에 화제가 된 '호두나무 요가 블록'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이효리가 자신의 요가원을 통해 대중과 어떤 방식으로 교감하고 싶어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이 아닌, 요가 지도자 '아난다'로서 수련생들과 진심을 나누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