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신의 방귀, 이제 건강 데이터가 됩니다
인체의 가장 내밀한 생리 현상인 방귀를 통해 장내 환경의 비밀을 파헤치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대변이나 혈액 채취 없이 24시간 내내 장내 미생물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 속옷'이 개발되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방귀 팬츠'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속옷에 부착된 소형 전기화학 센서를 핵심으로 한다. 이 센서는 방귀가 배출될 때마다 그 빈도와 지속 시간은 물론, 장내 미생물 발효 활동의 핵심 지표인 수소 가스의 농도까지 정밀하게 측정한다.

19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진행된 관찰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32회의 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기존 의학계에 알려진 평균치(8~20회)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개인별 편차는 하루 4회에서 최대 59회까지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단순히 횟수를 세는 것을 넘어, 방귀의 빈도와 강도를 종합 분석하여 장내 환경을 수치화한 '미생물군 활동지수'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이 지표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식이섬유 섭취 실험을 추가로 진행한 결과, 94.7%에 달하는 높은 민감도로 장내 미생물 대사의 변화를 포착해냈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방귀에 포함된 수소 가스의 농도에 있다. 장내 미생물의 발효 활동 지표인 수소 가스는 호흡으로 배출될 때보다 방귀로 나올 때 그 농도가 수백 배에서 수천 배까지 높아, 훨씬 더 정밀하고 민감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연구팀의 최종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방대한 방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인간 방귀 지도(Human Flatus Atlas)'를 구축, 개인별 장 건강의 기준선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정밀 영양 관리 시대를 여는 것이다.










